
(사진 설명 : 제9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의 정쟁 중단을 요구하는 김태순 의원의 5분 발언. 청주시의회(c))
“정쟁 아닌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 지금 시작해도 10년 걸릴 일, 더 늦춰선 안 돼”
청주시의회 김태순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사직1·2동·모충동·수곡1·2동)이 4일 열린 제9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의 정쟁을 중단하고, 시민과 교통약자의 눈높이에서 합리적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의원은 중앙정치가 아닌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며,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절실한 과제이지, 정쟁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은 청주의 관문이자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습은 노후화되어 청주의 위상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3년간 옥상 방수, 배관 교체 등 유지 관리에 7억 2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임시 처방으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와 시민 불편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은 불과 6년 만에 133만 명 감소했다”며, “지금의 지연은 결국 청주시민의 불편과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매각 반대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공청회 미개최, 펀드사 개입 등을 문제 삼지만, 불과 지난해 6월 개장한 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도 당시 민주당 소속 시장이 추진했고 공청회는 없었다”며, “3년 전 펀드사 매각 문제를 이미 본회의에서 지적했지만, 그때는 침묵하고 지금 와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미반영 문제에 대해선 “집행부의 사전 준비 부족에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 수시분 반영을 통해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대화 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강조했다. “사업비 1조 원이 투입될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 9,700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약 6,300명에 달한다”며, “단순한 건물 신축이 아닌 청주의 미래를 여는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터미널 부지는 고속터미널과 인접해 있으며 시내버스, 광역교통망, BRT, 도심철도 등과 연계 가능한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절차적 하자나 상인 보호, 펀드사 의혹 등 문제 제기는 당연하지만, 이를 이유로 ‘반대를 위한 반대’는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라며, “현대화 사업은 지금 시작해도 최소 10년이 걸리는 중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해야 할 사업에 의회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내로남불 정치, 발목잡기 정치를 멈추고,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청주신문=최용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