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청주시 보건환경위원회 박완희 의원.청주시의회(c))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 박완희입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는 시민 모두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숙원사업입니다. 낡고 불편한 시설을 개선해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추진되고 있는 방식은 시민의 기대와는 달리 여러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최근 이미 현대화를 마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최대 7만 원에 달하는 주차요금 논란이 있었습니다. 시민 편의를 위한 현대화 사업이 오히려 불합리한 비용 부담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공공성이 보장되지 않은 개발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잘 보여줍니다. 시외버스터미널 역시 같은 방식으로 추진된다면, 시민의 생활비 부담과 불편이 고스란히 반복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청주시의 소중한 공유재산인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매각하려는 계획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공공의 자산을 쉽게 민간에 넘기는 것은 단기적 재정논리에 불과하며, 시민의 권리와 미래 세대의 기회를 축소시키는 행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농협 NH투자펀드 조성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또한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투명하게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주시는 이에 대한 충분한 해명 없이 사업 추진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입니다.
또한 개발 방식 역시 문제입니다. 민간개발, 민관복합개발, 청주도시공사가 주도하는 공영개발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공청회조차 열지 않았습니다. 시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불통 행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터미널 현대화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졸속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개발은 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방향을 정하며, 공공성을 지켜내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청주가 더 좋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입니다. 저는 끝까지 시민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청주시의 공공성과 민주성을 지켜내겠습니다.
2025년 9월 4일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 박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