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공공급식지원센터’ 출범해 지역 농산물로 건강한 학교급식 실현

(사진 설명 : 27일 건강한 지역 농산물 공급을 위한 ”청주시 공공급식지원센터"가 출범했다. 청주시(c))

11월부터 친환경 식재료 공급 본격화… 지역 농가 소득 증대 기대

청주시가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농산물을 학교와 공공기관 급식에 공급하기 위한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학생 건강 증진과 함께 지역 농민의 소득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27일 청원구 오창읍 구룡리 공공급식지원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 박종원 청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영우 오창농협 조합장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센터의 본격 가동을 축하했다.

공공급식지원센터는 기존 학교별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인해 발생했던 식재료 품질 편차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농산물의 공공급식 공급 확대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는 청주시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부지면적 9,932㎡, 연면적 4,533㎡ 규모로, 저온저장고·분류장·전실·검수실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총 4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청주시는 이번 센터 조성을 위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2022년에는 ‘청주시 먹거리보장 기본조례’와 ‘지역농산물 공공급식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2023년 계획 수립과 2024년 설계를 거쳐 올해 3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센터 운영은 오창농협이 맡는다. 청주시는 운영위원회 구성, 가격 결정, 계약 등을 담당하고, 오창농협은 물류 및 배송을 전담하는 직영·위탁 혼합형 운영체계를 적용했다. 지난 7월에는 청주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교급식 공공먹거리 지원체계 구축도 완료했다.

현재 청주시는 농가 조직화 및 기획생산 체계 구축, 공급업체 선정 및 단가 협의, 공급망 관리 플랫폼 마련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오는 11월부터는 청주시 관내 친환경 학교급식에 본격적으로 식재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에는 공급 대상을 학교급식 외에도 공공기관·복지시설 등으로 확대해 지역 먹거리의 생산–소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공공급식지원센터의 출범은 지역 사회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농가 소득 증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청주신문=유성근 기자)

작성자 gbctv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