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신청사 첫 삽, 통합 11년 만에 ‘행정 중심’ 본격화

(사진 설명 : ‘청주의 미래 100년’ 이끌 신청사, 드디어 첫 삽 뜨게 됐다. 사진은 청사 조감도.청주시(c))

2028년 하반기 준공 목표… 행정‧시민 공간 결합한 랜드마크 기대

청주시 신청사가 첫 삽을 뜨며, 청주‧청원 통합 11년 만에 새로운 행정 중심지 조성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섰다. 청주시는 지난 6월 30일 상당구 북문로 89-1 일원에서 신청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신청사 부지에서 첫 삽을 뜨며 착공을 공식화했다.

신청사 건립은 2013년 6월 부지 확정 이후 12년 만이자, 2014년 7월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이후 11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신청사는 ‘기록의 도시(Archiving City)’를 콘셉트로 설계됐으며,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로 연면적 6만 1,000㎡에 이른다. 의회동도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함께 신축되며, 총사업비는 3,413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신청사에는 축구장 2/3 크기인 약 4,500㎡의 잔디광장을 비롯해 대강당, 작은도서관, 옥상정원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남기용 청주시 상생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민원 기능이 분산돼 통합의 의미가 희석됐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신청사 완공 후에는 모든 민원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신청사는 친환경 요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4등급’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4만㎡ 이상 공공청사 가운데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

외관 디자인은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직지’를 모티브로 금속활자 조판을 연상시키는 수직 패턴을 적용해 지역 정체성과 상징성을 함께 담았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신청사는 시민과 행정이 소통하는 공간이자, 청주시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며 “신청사 건립은 원도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청사 건립까지는 적잖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본관동 존치 여부를 둘러싼 논란, 100억 원 규모의 국제설계공모 취소 및 재공모, 청주병원 퇴거 문제 등 여러 갈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착공을 계기로 관련 논란은 일단락되며, 청주시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청주신문=유성근 기자)

작성자 gbctv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