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멸 : 청주시가 21일 눈썰매장을 개장했다. 사진은 일반 썰매장 스틸컷)
지난해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전에 최우선 둬
청주시가 지난해 상당구 지북동에 첫 선을 보였다가 이동통로 붕괴 사고로 인명피해를 냈던 시 운영 눈썰매장을 장소를 옮겨 21일 재개장했다. 이번 청원구 주중동 생명누리공원에 새롭게 문을 연 썰매장은 겨울철 시민들의 체험 공간 제공뿐 아니라을 시민의 안전을 대폭 확충했다고 청주시 관계자가 밝혔다.
눈썰매장은 일반용과 유아용으로 나눠져 있는데 일반용은 높이 6m, 폭 15m, 길이 60m고, 유아용 4레인은 높이 4m, 폭 10m, 길이 40m의 규모다. 눈썰매장의 운영기간은 2025년 2월 2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시∼오후 5시(2회차)까지 두 차례씩 운영되며 입장료는 2천원이다.
지난해 12월, 눈썰매장 개장 이튿날 이동통로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이용객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안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관계자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고, 청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유옥근)는 지난 19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눈썰매장 운영 용역업체 대표 A(40대)씨와 직원 등 2명을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고에 대해 신병대 청주부시장은 “지난해에 아픔이 있었지만, 안전성을 강화해서 시민들한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올해 안전을 대폭 강화해 또 재개장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번에 는 이동통로 지붕을 아예 설치하지 않았고, 중앙에 있던 이동통로도 슬로프 양옆으로 옮겼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일일 안전 점검 인력도 지난해보다 5명 늘어난 25명을 투입하고,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재단의 감시도 이뤄지도록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썰매장에 회차당 입장 인원을 800명으로 제한해 일시적으로 많은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취했다. (청주신문=유성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