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동남권을 ‘가족여가·체류관광 중심축’으로 키운다

(사진 설명 : 청주동물원 전경. 청주시(C))

청주시가 동남권 일대를 자연과 도심을 아우르는 ‘가족여가·체류관광 중심축’으로 육성하며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산림휴양과 캠핑, 도심형 여가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가족친화적인 체류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청주 동남권의 산림휴양 거점인 미원면 옥화자연휴양림은 사계절 체류형 휴양지로 새롭게 정비됐다. 시는 트리하우스와 캠핑하우스 등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황톳길, 쉼터, 조명, 주차타워 등 편의시설을 보강해 숲속에서 머무르며 쉬는 환경을 강화했다.

여기에 높이 5m, 연장 333m 규모의 산림레포츠 시설 ‘옥화 짚트랙’을 설치해 2026년 3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인근에는 ‘옥화 치유의 숲’이 조성돼 한방온열 치유, 숲 명상, 숲길 걷기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2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매입한 민간 자연휴양림 ‘동보원’은 ‘미원 별빛 자연휴양림’으로 명칭을 바꾸고 개·보수를 거쳐 내년 초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워케이션센터와 힐링하우스, 전망대 등을 더해 일과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규모 캠핑 인프라도 본격화됐다. 상당구 낭성면 삼산리 일원에 조성되는 ‘코베아 캠핑랜드’는 지난 11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약 14만㎡ 부지에 538억원이 투입되는 전국 최대 규모 복합 캠핑장으로 조성된다. 캠핑사이트와 카라반존, 캐빈을 비롯해 물놀이시설, 야외공연장, 어린이놀이터, 세미나실, 식음공간 등 가족 단위 체류형 여가시설이 들어서 산림휴양 위주의 관광자원에 캠핑레저가 더해질 전망이다.

도심에서는 명암관망탑과 명암유원지를 중심으로 한 여가공간 재편이 추진된다. 장기간 활용되지 못했던 명암관망탑은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 외식 창업공간, 상시 팝업스토어, 시민 작품 전시실, 가족쉼터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자연채광을 살린 아트리움과 명암저수지를 조망하는 데크길,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디지털 치유정원도 함께 조성될 예정으로, 2027년 준공·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암유원지는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대관람차, 테마형 전기레저보트, 음악분수,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 관광·휴양 거점으로 재편될 계획이다.

청주랜드 일원도 어린이 중심의 여가공간으로 확장된다. 제1전시관은 공공형 실내놀이터로 리모델링되고, 인근에는 숲속놀이터가 조성된다. 기후변화체험관은 탄소중립체험관으로 새 단장해 실감형 콘텐츠를 도입하며, 장애와 연령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시설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청주랜드와 연계해 명암유원지생태공원과 어린이 국민체육센터 건립도 계획돼 자연 체험, 휴식, 체육 활동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가족여가 환경이 마련될 예정이다.

청주시는 이처럼 산림휴양과 캠핑, 도심 여가를 잇는 통합 여가축을 통해 시민 일상에 머무는 여가를 확산하고,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동남권 가족여가벨트는 자연과 도심을 아우르는 생활여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행복을 누리고, 청주가 머무르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청주신문=유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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